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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시]깃발 - 유치환

by하스 2011.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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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발 - 유치환


이것은 소리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海原)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텔지어의 손수건
순정(純情)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오로지 맑고 곧은 푯대끝에,
애수(哀愁)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
아! 누구던가?
그렇게 슬프고도 애달픈 마음을
맨 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안 그는.




유치환 (1908~1967) 경남 충무출생. 
호는 청마(靑馬). 1922년 연희 전문학교 문과 수학. 1931년 문예월간에 시 <정적(靜寂)> 발표로 문단 데뷔.
1939년 첫 시집 「청마시초」펴냄.

사족 - 청마하면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느니라,,,"로 시작되는 "행복"이란 시로도 유명하다.
         청마는 통영여중에서 교사로 재직할 당시 동료 교사인 시조시인 이영도(이호우의 동생이기도 함)를 
         마음에 두고 수년간 편지를 보냈으니,,, 오늘날까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사건이다.
         이영도는 청도갑부의 딸로 어린딸을 키우던 청상이었으며, 청마는 유부남이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렇게 편지를 보냈던 여자가 이영도 말고도 더~ 있었다는 사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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