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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추운날씨에 어울리는 얼큰한 알탕, 먹다보니 떠오른 옛추억

by하스 2011.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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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종로 3가에서 점심 약속이 있었습니다.
사실 약속이라기 보다는 거래처에 갔다가 지인에게 밥을 얻어먹는 자리였죠^^
메뉴는 날씨도 춥고해서 얼큰한 국물이 먹고 싶어서, 좋아하는 알탕으로 정했습니다.
들어가서 앉자마자 바로 기본 반찬이 나옵니다.
다른건 평범하고 꽁치구이가 괜찮았어요, 생선을 싫어하는 저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잠시후 알탕이 나왔습니다.
솔직히 아주아주~ 대단히~ 맛있는 정도는 아닙니다만, 알이 굉장히 싱싱합니다.
알탕 잘못먹으면 알에서 비린내 비슷한게 나기도 하는데 전혀 그런느낌이 없었습니다.
또 한가지, 짜지 않다는게 무엇보다 맘에 들더군요,
밖에서 음식을 먹다보면 짜거나 조미료 맛이 강한 경우가 많은데 담백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싱싱하고 큰알, 짜지않은 간, 담백한 국물~ 밖에 음식이 이정도면 만족합니다.
위치는 단성사 바로 건너편 1층, "독도참치"이고 가격은 8,000원입니다.
추울때 점심으로 괜찮은것 같습니다.
둘이 정신없이 알탕을 퍼먹다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군대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어느덧 군대 이야기에서 해병대 이야기로 넘어가고,,,
제게 밥을 사주신 분은 해병대 장교 출신인데, 
이야기 하다보니 해병대와 알탕에 얽힌 예전 추억이 떠오르더군요!


예전에 직장 생활할때 근처에 자주 가던 식당이 있었습니다.
메뉴가 여러가지 있었는데 전 1년동안 단 하루도 빠짐없이 부대찌개만 먹었어요, 
어느날 그런 저를 이상하게?? 생각하신 해병대 출신의 식당 사장님이
왜 맨날 부대찌개만 먹냐고 궁금해 하시는겁니다.

그래서 아무 이유없다고 말씀드렸는데, 제가 이유를 일부러 얘기 안한다고 생각하시고 더욱 궁금해하는거예요,
정말 이유는 없었습니다.
그 식당에 처음갔을때 부대찌게를 먹었는데 맛있어서 계속 먹었던것 뿐입니다.


저를 이상하게 보는 시선이 부담으로 다가올때쯤,
종종 그 식당에 같이가던 특전사 출신 A부장님이 식당 사장님과 군대 이야기중 대판 싸우는 일이 생겼습니다.
싸움의 이유는 대략 아시겠죠? (혹시나 오해는 마세요~ 그 두분의 경우를 말한거니까요^^)
그후 A부장님은 그 식당에 가는 사람들을 지나치게 갈궜죠,
저도 겸사겸사 회사에서 가까운 일식집으로 옮겨서 매일 알탕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아~ 그랬더니 거기 사장님도 왜 맨날 똑같은것만 먹냐며,,OTL
제가 좀 이상한가요?ㅎㅎㅎ
원래 가는곳만 가고, 먹는것만 먹고 그럽니다.

한번은 저의 이러한 성향 때문에 오해를 받은일도 있었죠,
대학때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 동료중에 제말을 하고 다니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봤더니 그 내용은,
제가 무슨 이상한?? 종교를 믿냐고 궁금해했다네요ㅡ,.ㅡ;;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웃음이 나옵니다ㅋㅋ

올해는 여러가지에 도전도 해보고, 많은 분야에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의 성향이 특별히 문제될 것은 없겠지만,
다양한 경험으로 좀더 폭넓은 시야를 가져야
모든일에 올바른 판단을 할수 있을것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날씨가 계속 춥습니다, 다들 건강 유의하세요^^



손가락을 눌러주는 당신은 쎈스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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